2018년 7월 19일 목요일

♡원클럽_카지노♡ 절반의 심리학 1 - 바카라와 50%



절반의 심리학 1 - 바카라와 50%
'쇼핑의 끝은 보석이고 도박의 끝은 바카라다.' 

쇼핑(중독)의 마지막 단계는 보석이고 도박(중독)의 마지막 단계는 바카라란 얘기다. 그러면 무엇이 그
토록 바카라를 도박의 꽃이라 할만큼 게이머들로 하여금 꿈에서조차 열광하게 하는, 중독성이 강한 매
력적인 게임으로 만드는 것일까? 그것은 다름 아닌 절반의 확률, 즉 50%이다. 바카라의 이 50%의 확률
에는 거지를 왕자로, 왕자는 거지로, 혹은 거지를 더 추한 거지로, 왕자는 황제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마력
이 느껴지기 때문이다.

흔히 어떤 사람이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를 논할 때 대표적으로 인용되는 사례가 바로 '半 잔'에 투영되
는 심리상태이다. 즉, 어떤 이는 잔에 절반 정도의 물이 남아있는 것을 보고 '아직 반 잔이나' 남았다고 
하는가 하면, 또 어떤 사람은 '이제(또는 벌써) 반 잔 밖에' 남지 않았다고 한다는 것이다. 반 잔을 수치
로 표현하면 50%이다. 문제는 이 50%의 의미가 갖는 魔力 또는 양면성에 있다. 50%는 이것도 될 수 있
고 저것도 될 수 있는 경계선상에 놓여 있기 때문에 때론 희망으로, 때론 절망으로 다가오기도 하며 우
리에게 모든 것을 안겨 주기도 하지만(the winner takes it all!) 동시에 전부를 앗아가기도 한다. 우리들
이 바카라에 심취해 있는 현상의 이면에는 바로 이 '절반의 심리학'이 존재하고 있다. 

수 많은 카지노 게임 중에서도 특히 바카라는 표면적인 확률이 반 반이고, 베팅이 오가는 액션의 크기가
가장 크며, 그 취사선택권에 있어서 (블랙잭처럼) 막연히 딜러에 의해서 패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상
황을 게이머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판단하여 조절할 수 있는, 가장 독립적인 內的 'locus of control'(통
제중심, 통제축)이 주어진다는 믿음때문에 세계적으로 하이롤러들에 의해서 가장 선호되는 게임의 왕으
로 군림하고 있다. 하지만 바카라에있어서 절반의 확률이란 곧 'all or none'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
에 대해서 상당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거의 누구나가 예외없이 이 50%의 확률이 발산
하는 신기루에 현혹되어 엄청난 댓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50%가 내포하는 허구성 및 위험성을 인지하
곤 한다.

로또에 매달리는 경우와 같이 비현실적인 확률에 자신의 미래를 담보할 수 밖에 절박한 사람들의 희박
한 승산이 아닌, 장삼이사의 평범한 필부는 물론이고 절대의 이상을 추구하는 고결한 인격의 수도서생
마저 솔깃하게 만드는 50%라는 단단하고도 지극히 매혹적인 誘引價를 제시해서 누구에게나 할 것 없이
'나도 할 수 있다'라는 희망을 바카라는 던져 주고있지만, 알고 나면 지나고 나면 누구나 일개 개털로 만
들어버리고야 마는 현재진행형 미래지속형 비극을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. 바카라의 50%란 곧게 뻗은 
탄탄대로가 눈 앞에 펼쳐져 있다는 착시를 유발하는 미끼에 불과하고 찰나의 쾌락에 자신의 몸뚱아리가 
타들어가는 위기감마저 잊게 만드는 최면제이다. 바카라에 있어서 50%란 마치 제논이 비유를 한 거북
이와 아킬레스의 경주처럼 아무리 아킬레스가 빨라도 거북이 역시 아킬레스가 움직이는 동안 그 속도에 
비례하는 만큼 앞으로 전진하기 때문에 발빠른 아킬레스는 앞서 출발한 거북이를 영원히 따라 잡을 수 
없다는 '제논의 역설'과 비슷한 착시현상을 자아낸다. 즉, 표면적으론 절반의 가능성을 내비쳐서 게이머
로 하여금 나머지 절반의 실패 가능성에 대해서 과소평가하게 할 뿐 아니라 실제로는 현실적으로 불가
능하게 만든 '(뱅커)5% 커미션'이란 구조적 모순을 엄폐함으로써 지금 이 순간에도 수 많은 게이머들을 
알게 모르게 죽음으로 내몰아가고 있는 것이다.

실례를 들어보자. 바카라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대부분 플레이어를 선호한다. 50% 확률의 게임이라면 
왠지 하우스를 뜻하는 뉘앙스를 가진(하우스가 항상 게이머보다 돈이 많죠?) 뱅커보다는 아무래도 게이
머 편을 지칭하는 듯한 뉘앙스를 가진 플레이어 쪽에 배팅을 많이 하게 된다. 그러다 경험이 좀 쌓이고 
규칙에 익숙하게되면 뱅커가 나올 확률이 조금 더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부터는 (카드 한 장을 받지 않
아도 되는 포지션 상의 놀라운 잇점!) 뚜렷하게 뱅커를 선호하는 성향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
다. 그러나 바카라의 변화무쌍함을 겪고 그 변화무쌍한 만큼이나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의 풍파를 겪고 
나면 마지막에는 플레이어든 뱅커든 커다란 의미를 두지 않고 기세나 흐름에 따라 플뱅을 선택하는 과
정에 이르게 된다. 결과적으로 50%의 듬직한 예상당첨율에 이끌려 그 본질과는 무관하게 겉으로 이름
지어진 명칭에 따라 이리 저리 우왕좌왕하며 쏟아내는 수업료만도 무시 못할 금액에 이르게 된다. 다시 
한 번 강조하지만 그 본질과는 상관없이 플레이어 혹은 뱅커라는 이름표값만해도 카지노에 막대한 수업
료(투자비)를 거저 들이대는 판국에 50%란 겉포장지값에 바치는 수업료는 더 말해서 무엇하리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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